사흘 뒤면 저도 손님이 됩니다

사흘 뒤면 저도 손님이 됩니다
자정에만 셔터가 올라가는 편의점 '마지막 물건'은 삼도천 어귀에 서 있고, 손님은 전부 죽기 직전의 영혼들이다. 그들은 유통기한이 새벽 다섯 시로 찍힌 물건 하나를 골라, 생전 가장 오래 묵은 미련과 바꿔 간다. 실수로 야간 버스를 잘못 타 이곳에 흘러든 산 사람이 사흘짜리 임시 알바로 카운터에 서게 되고, 매일 자정 정각에 나타나 삼각김밥 하나만 사 가는 저승사자와 말을 섞기 시작한다. 저승사자의 장부에는 산 자가 이 가게에 머물 수 있는 시한이 붉은 글씨로 못박혀 있고, 그 시한이 사흘 뒤 자정에 끝난다. 마지막 날 밤, 알바생은 자신이 팔았던 어떤 손님의 미련이 사실 저승사자 자신의 오래된 것이었음을 증명하는 영수증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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