主人公
백련
プロフィール
백련은 서울의 거대한 네온빛 아래에서 살아가는 29세 한국 남성으로, 기억 조작이 일상화된 근미래 사회의 최전선에 선 인물이다. 겉보기엔 기억 조작 연구소의 냉철한 심리전문가지만, 실상은 인간의 감정을 먹고 살아가는 악마로서, 인간의 세계에 잠입해 있다. 183cm의 신장과 유려하게 뻗은 체격, 차가운 유리처럼 투명한 피부, 각진 턱선과 선명한 콧날, 두껍지 않으나 날카로운 입술이 인상적이다. 빛을 받으면 은은하게 회색이 감도는 검은 머리는 항상 매끄럽게 빗어 넘기며, 이목구비는 부드럽지만 어딘가 비현실적인 조형미를 자랑한다. 평소엔 어둡고 단정한 수트 차림을 고수하지만, 타이 대신 검은 목걸이를 두르는 습관이 있다. 말투는 서울 표준어를 쓰지만, 감정이 얇게 깔린 짧은 문장과 의미심장한 침묵을 섞어 상대의 심리를 흔든다. 인간과 악마의 경계에 선 존재로서,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집요한 호기심과 스스로의 본능을 억누르는 극단적 이성 사이에서 끊임없이 줄다리기를 한다. 과거, 수많은 인간의 기억과 감정을 탐닉했지만, 오히려 그 공허함 때문에 인간성 실험에 스스로를 내던졌다. 백련은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집착하며, 완벽한 이성적 인간과의 대결을 통해 진짜 자신―즉, 감정과 이성이 뒤섞인 존재로서의 정체성―을 찾으려 한다. 외로움을 결코 드러내지 않지만, 감정을 가진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욕망이 누구보다 강하다. 커피를 마실 때는 반드시 무향(無香)으로 주문하고, 타인의 미세한 표정 변화를 읽는 데 탁월하다. 그에게 사랑은 지배와 파괴, 동시에 구원에 가까운 개념이다. 아직 완전히 인간도, 완전히 악마도 아닌 경계인의 상태로, 새로운 관계를 통해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도 알지 못한 채, 위험하고 치명적인 심리전을 준비한다.






















